5시 52분….
오늘도 아름다운 태국 방콕의 하루가 밝아온다. 지금 보면 하루 종일 비가 안 오고 맑은 하늘 일 것 같지만 우기에는 언제 어떤 형태로 비가 올 지 알 수 앖다. 그리고 비가 많이 오다가도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맑게 게인 하늘을 볼 수 있다.
학교 점심식사가 맘에 안 들어 하는 아이를 위하여 도시락을 싸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이 여유로움이 좋다. 내가 학생 땐 내 엄마가 그러셨을까? 누구보다 게을러서 지각을 밥먹듯 하던 나는 엄마께서 일어나라고 하시는 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었었는데…..이젠 우리 집에서 가장 부지런하게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아이에게 일어나라고 한다. 아이도 나의 이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일까?
6시 13분…….
어느덧 하늘은 조금 더 밝아졌다.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. 일을 한참 쉬다보니 다시 시작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. 무엇보다 자신감이 현재 바닥이라 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너무 어렵다. 예전에는 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할 수 있을까? 란 의문의 꼬리가 나를 집 밖으로 못 나가게 붙잡고 있는다. 오늘은 물리적 자신감이라고 주고 싶어 오전부터 약속을 잡았다. 그래 한 발자국씩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다. 조금은 느리더라도 한 발자국 한 발자국….그러다보면 집나간 내 자신감도 다시 돌아오겠지?